대전은 노잼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 들어 '0시 축제'를 통해서 많은 홍보도 있고, 대전국립중앙과학관을 비롯한 과학의 도시이고,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굉장히 다닐곳이 많은 도시입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2023년 특별한 전시인, 대전시립미술관의 열린수장고에 가서 현장 체험을 해 보았어요. 대전에 오셔서 백남준의 미디어아트 프렉탈거북선을 감상해 보세요.
백남준의 <프랙탈 거북선>은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93 대전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작품입니다.
프랙탈(Fractal) 이란 무엇인가?
어떤 대상의 작은 일부가 전체 모습과 닮은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구조를 뜻합니다. 거대한 거북선을 이루고 있는 309대의 모니터 속에 거북선의 형상을 재생시킴으로써 프랙탈 구조가 완성되었습니다.
백남준은 작품을 설명하는 글에서 공룡시대부터 이미 현상태로 생존해 있는 '거북'을 쾌속히 문명을 만들고 동시에 지구 자체를 파괴시키는 인류와 대비하며 인간 문화의 감속화, 장수화를 노리는 '재순환 정신의 상징'으로서 주목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93년 엑스포에 사용되었던 낡은 모든 TV들을 하나하나 해체하여 원복시키고, 실체 전시장에서는 장소가 협소한 양쪽의 날개까지 완벽하게 백남준의 의도대로 다 펼친 93년 그대로의 거북선을 재전시 중입니다.
무한히 반복되는 프랙탈 구조는 '재순환'의 주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자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프랙탈 거북선>은 당시 뉴미디어인 최신 TV를 남은 앤틱가구 속에 배치하고, 화려한 네온과 골동품을 하나의 작품으로 조합함으로써 기술문명의 명과 암을 아우르고, 과거의 첨단기술인 거북선의 역사적인 의미와 동물 거북이 내포하는 다양한 상징을 복합적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전시 해설을 들으면서 예전의 TV들을 활용한 멋진 과거로의 추억과 아이들이 느끼는 처음보는 볼록TV 등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보는 멋진 거북선의 모습.
멀리서 못 오시는 분들은 아래서 잠시 감상하시죠.
대전시립 미술관에는 2023년 9월 현재
열린 수장고 상설전 <<예술의 자리 II>>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대전시립미술관에 오시면 대전 시립미술관 열린수장고와 이응노미술관도 함께 방문 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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